▲ 용인시가 추진한 기흥구 분구가 부당하다며 용인시민 1256명이 제기한 주민감사 청구에 대해 경기도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용인시가 계획한 기흥구 분구 관할 구역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추진한 기흥구 분구가 부당하다며 용인시민 1256명이 제기한 주민감사 청구에 대해 경기도가 각하 결정을 내렸다. 각하는 심의나 소송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행정상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처분이다.

앞서 지난해 기흥구 분구에 대한 찬반 주민들의 강렬한 대립으로 둘로 쪼개지면서 극심한 갈등과 분열이 일면서 큰 혼란을 겪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지난해 10월 용인시 기흥구 분구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제출한 주민감사 청구에 대해 이같이 심의·의결해 용인시에 결과를 통보했다.

당시 용인시 기흥구 분구 반대 비대위는 ⯅공청회·주민설명회 등 정보 제공 노력을 소홀히 한 점 ⯅시가 기흥구 분구 여론조사 과정에서 정보를 의도적으로 왜곡·축소하고, 결과를 왜곡했다는 점 ⯅주민 의견 참여 없이 기흥구 분구 추진은 헌법에 위배되는 행정 등의 이유로 주민감사를 청구했었다.

이런 가운데, 용인시는 현 기흥구를 기존 15개 동을 8개로 줄이고, 나머지 7개 동을 새로 생기는 구성구(가칭)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인구는 기흥구가 22만1310명, 구성구 21만5369명으로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 여기에 공무원 조직도 기흥구 정원 313명 중 147명을 구성구로 이관하고, 추가로 필요한 166명은 신규 증원하는 내용으로 분구를 추진했다.

이후 용인시는 행안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일부 주민들과 지역 정치인의 반대로 발목을 잡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