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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구 분구’ 특정 IP 무더기 댓글 [용인시]
국용진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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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1.02  10: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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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기흥구 분구안.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용인시 기흥구 분구와 관련해 본지는 <“수지구 예산 깍겠다” 민주당 시의원 또 ‘막말’>, <삭제된 ‘기흥구 분구 찬성’ 의장 인터뷰…왜?>, <‘기흥구 분구’ 시의원들 입장은 이랬다> 등 3꼭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용인시의 분구 추진 과정에서 벌어진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보도가 나가자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수백 개의 댓글도 달렸는데 기사 내용에 대한 의견보다는 분구에 대한 ‘찬반’이 대부분이었다.

Y사이드저널은 기사에 대한 독자의 반응을 보기 위한 수단으로 회원가입 없이 익명으로 자유롭게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횟수도 제한하지 않았다.

그런데 해당 댓글에서 특이한 점이 발견됐는데 소수의 특정 IP로 작성된 익명의 댓글들이 무더기로 달린 정황이 포착됐다. 닉네임도 제각각이어서 마치 많은 사람들의 의견인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Y사이드저널이 분구와 관련한 기사 댓글들을 일일이 확인해 보니(11월1일 오전 9시 기준) 3꼭지의 기사에는 총 507개의 찬반 댓글이 달렸다. 이 가운데 3개 기사를 합쳐 10개 이상의 댓글을 올린 IP를 찾아봤다. 다양한 의견이라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다.

확인 결과 특정 IP 주소들이 확인됐다. 분구 찬성의 경우는 3개의 IP에서 31개의 댓글이 달렸다. 특정 IP로 가장 많이 올린 댓글은 19개였다.

반면, 분구 반대는 9개의 IP 주소에서 무려 222개의 댓글을 올렸다. 이중 특정 IP는 46개의 가장 많은 댓글을 달았다. 이들 IP에서 특이한 점은 분구 반대에 나선 기흥 지역구 시도의원들을 지지하고 이들 중 유진선 시의원을 치켜세운 점도 눈에 띄었다.

 

   
(SNS 캡처)

IP 주소(Internet Protocol Address)란 쉽게 말하자면 컴퓨터 간 통신으로 각 장치들이 갖고 있는 주민번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한 통신전문가는 “IP 주소가 같다고 반드시는 아니지만 동일인이나 같은 장소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만일 동일인이 닉네임만 바꿔 여론을 왜곡하거나 조작한다면 국민과 사회가 혼란에 빠진다. 제대로 된 정책도 나올 수 없다. 여론 왜곡은 중대하고 심각한 행위로 정치판에선 더욱 그렇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국정원 댓글 조작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건이다.

대법원은 지난 7월21일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를 받은 김경수 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등과 공모해 2016년 12월부터 2018년 4월까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사이트 대선 기사 7만6000여 개에 달린 댓글 118만8000여 개에 총 8840만여 회의 공감·비공감(추천·반대) 등을 눌러 댓글 순위 산정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았다.

관련해 국내는 물론 해외의 언론사들과 뉴스를 공급하는 포털사들이 댓글의 역기능을 우려해 댓글 기능을 삭제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 이용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댓글을 대체·보완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놨다.

네이버도 지난달 21일부터 댓글 문화 개선과 다양한 의견을 오갈 수 있는 댓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동일 기사 1개에 삭제 댓글을 포함해 총 3개의 댓글만 달 수 있게 했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은 댓글 기능을 완전히 삭제하고 소셜미디어에 별도의 소통 공간을 마련했다.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은 제한적인 댓글을 허용한다. 뉴욕타임스는 별도 인력을 투입해 댓글 분쟁을 조정한다. 가디언은 인종 문제 등 첨예한 갈등과 논쟁이 예상되는 기사에는 댓글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Y사이드저널은 기사 댓글이 다양한 여론의 가늠자 역할과 올바른 댓글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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