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여야 의원 간 고소·고발 등 갈등의 골이 심화 되는 가운데, 양당이 여전히 불편한 모양새다. 사진은 용인시의회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회 여야 의원 간 고소·고발 등 갈등의 골이 심화 되는 가운데, 양당이 여전히 불편한 모양새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일부 시의원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 당론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기 때문이다.

Y사이드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의회 윤원균 의장은 지난 3월25일 국민의힘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을 당한 이상욱 시의원 등 초선의원(3명)들과 만났다. 이 자리는 윤 의장이 여야의 화해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측은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은 국회의원의 충견’이라고 발언한 국민의힘 김길수 시의원을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윤리특위에 회부했고, 이에 국민의힘이 민주당 시의원 4명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고발하며 맞섰다.

이날 윤원균 의장과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윤리특위에 회부된 김길수 시의원에 대해 ▲본회의장에서 (마이크를 끈 채로) 비공개 사과를, ▲민주당 이상욱 시의원은 대회의실에서 사과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국민의힘은 민주당 시의원을 상대로 낸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민주당은 김길수 시의원을 윤리위원회 회부한 것을 없던 것으로 하자는 결론을 냈다.

이러한 내용은 이틀 뒤인 27일 김진석 대표의원(민주당)이 이창식 대표의원(국민의힘)에 전달했다. 김진석 대표의원은 “이창식 의원을 만나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현재 국힘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생각은 달랐다. 민주당의 제안이 일부 의원들의 생각일 뿐, 당론이 아니어서 검토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창식 대표의원은 “김진석 의원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탐탁지 않아 했다. 그는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공식 입장이 아니어서 내부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한 셈이다.

관련해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초선의원들의 이번 제안에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어, 용인시의회 여야의 꼬인 실타래는 좀처럼 풀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