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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의장의 ‘낯선’ 신년사
국용진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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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03  11: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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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행 71일만인 지난 9월10일 본회의장에서 ‘의원 일동’으로 공식 사과하고 있는 이건한 의장.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의 2019년 새해 신년사가 다소 낯설다.

최근 용인시의회사무국은 이건한 의장의 신년사를 요청하는 언론에만 배포했다. 보통 기관·단체장의 신년사는 모든 언론에 배포된다.

보도된 신년사를 보니 이 의장은 “2019년 기해년 희망의 첫날이 밝았다. 황금돼지의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한다”는 인사로 시작했다.

그런데 중간 부분 “과거의 미흡하고 잘못된 행정은 과감히 바로잡고, 용인시가 내실 있는 성장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수범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대목이 유독 눈에 띈다.

지난해 말 본지는 용인시가 10여년간 주민협의체에 해외 견학 명분으로 예산을 지원한 10억여원이 근거도 없이 잘못 지원된 사실과 해당 예산을 승인해 준 용인시의회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취재진은 이건한 의장을 포함한 6명의 의장단에 부실심사와 사실상 묵인해 온 책임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러나 이 의장은 지금까지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3선 출신으로 수지에 지역구를 둔 이 의장의 ‘불통’ 행보는 지난 8대 용인시의회가 개원한 뒤 두 달 넘게 이어진 사상초유의 파행사태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당시 의장으로서 여야 중재·조정 실패로 파행이 장기화된데 대한 책임을 지고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지 않았다.

잘못된 행정을 바로잡는 일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용기와 책임일 것이다.

신년사에서 이건한 의장은 “여러분들의 관심과 애정 어린 충고를 귀담아듣는 365일 열린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또 “오직 100만 용인시민을 위해 ‘더 크게 듣고, 더 가까이 가고, 더 넓게 보는’ 시민 중심의 의정으로 100만 도시에 걸맞은 바른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2019 기해년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것도 좋지만 과거의 잘못도 반성할 줄 아는 자세로 100만 대도시 용인시의회가 그 위상과 권위를 스스로 드러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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