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의 잇따른 불통 행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Y사이드저널은 최근 용인시가 10여년간 주민협의체에 해외 견학 명분으로 예산을 지원한 10억여원이 근거도 없이 지원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예산을 승인해 준 용인시의회 문제도 지적했다. 이에 본지는 이건한 의장을 포함한 6명의 의장단에 지난 17일 공문을 전달했다. 부실심사와 사실한 묵인해 온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답변은 20일까지로 했다.

공문을 보낸 의장단 중 2명의 의원만 입장을 밝혀 왔다. 불법 지원이 잘못 집행됐음을 공식 인정하면서, 조속히 지원 근거를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정작 용인시의회를 대표하는 이건한 의장은 지금까지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 의장의 언론관은 물론, 소통을 강조한 그의 철학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의 ‘침묵’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파행 71일만인 지난 9월10일 본회의장에서 ‘의원 일동’으로 공식 사과하고 있는 이건한 의장.

3선 출신으로 수지에 지역구를 둔 이 의장은 지난 7월 제8대 전반기 용인시의회가 개원한 뒤 다수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로 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시의회는 71일간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파행을 빚었다. 의장에 이어 부의장과 운영위원장, 4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민주당이 독식하자 한국당이 반발해 한국이 불참하는 반쪽짜리 의회가 됐다.

두 달 넘게 파행이 장기화 되는 과정에서 이건한 의장은 의장으로서 여야의 중재·조정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특히, 파행 기간 시민들에게 그 어떤 공식 사과도 없다가 71일만에 그가 시민들에게 밝힌 것은 자신의 입장이 없는 29명의 ‘의원 일동’이란 사과 성명이었다.

100만 대도시 용인시의회의 위상과 권위는 스스로 드러낸다.

최근 막말감사나 자질시비, 부적절한 처신 등 용인시의회가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며 지난 21일 230회 임시회를 끝으로 올해 공식 의정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날 이건한 의장은 개회사에서 “용인시의회 제8대 임기를 시작하는 첫 해, 첫 걸음을 뗀 것에 불과하지만 100만 대도시 용인의 다가올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준비하는 참 일꾼으로서 그 소중한 첫 마음, 끝까지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쓴 소리는 성찰의 계기로, 칭찬은 모두의 자부심으로 시민께 다시 돌려드리며 함께 ‘소통’하는 제8대 용인시의회가 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