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최근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된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해 “우리 공천관위원회는 두 번 생각할 필요 없다”고 하면서 “우리는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뼈때리는 말을 한 것이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1월15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현근택 같은 사안이 국민의힘에서 제가 정말 아끼는 분들에게 일어났다고 생각해보자”며 “우리 공천관리위원회는 두 번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성과 관련된 결격 사유 발생 인사에 대한 공천 배제 원칙을 밝힌 겁니다.

특히 “민주당은 진보가 아니다. 저런 사안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특정인을 위해 이렇게까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이 어떻게 진보인가. 우리는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이 말은 동네에선 통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작년 12월 초, 용인시의회 국민의힘 A시의원이 한 여직원 B씨에 대해 “B씨가 남자를 밝혀서 이혼했다”(12월26일자 한겨레)는 등 성희롱과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불거졌었죠.

당시 A시의원의 발언을 참지 못한 B씨의 남편 C씨가 A시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A시의원은 다음 날(7일) 용인시의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사하는 상임위부터 의회에 나오지 않고 침묵으로 버텼습니다.

이렇다 보니 급기야 같은 달 18일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10명이 나서 A시의원의 진상 해명을 촉구하는 성명도 냈습니다. 그러나 A시의원의 굳게 닫힌 입은 40여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A시의원은 피해자인 B씨에게 사과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용인시의회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규정에 따라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 5명과 의장 1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된 행동강령위반 조사위원회를 꾸려 A시의원 관련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사위는 조사 결과를 용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통보하고, 시의회는 윤리자문위와 윤리특위를 거쳐 처리하게 됩니다.

‘보수지만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란 국민의힘이 이번 시의원 성희롱 사안에 대해선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