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의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온나라가 시끄럽던 시기에 관광성 외유를 떠나 물의 빚은 것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또 다시 논란이다.

용인시의회 의원 8명과 의회사무국 직원 4명 등 12명은 지난 1일부터 8박10일 일정으로 자매도시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플라튼시 초청으로 해외연수 길에 올랐다.

일정에는 할리우드(Hollywood)와 그랜드캐년(Grand Canyon),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등 대표 관광지가 잡혀 있었으며 연수비용은 5000여만원이다.

그런데 의원들이 떠난 기간은 메르스로 온 나라가 비상에 걸려 국민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점인데다가 현충일도 끼고 있다. 심지어 한 의원은 유명 관광지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자랑삼아 SNS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렇다 보니 메르스가 남의 일이냐며 비난 여론이 거세게 번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시의회는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실제 용인시의회는 지난 12일 열린 제199회 임시회에서 이번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15일 Y사이드저널과 만난자리에서 용인시의회 신현수 의장은 “이번 논란에 대해 의원들과 논의한 적이 없다”며 “해당 의원들도 반성하고 있어 의장이 공개 사과하거나 의원들에게 사과를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 새누리당은 15일 논평을 통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외연수를 떠난 새정치민주연합 J의원에 대해 대도민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