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5일 용인시의회 국민의힘 A시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A시의원이 의회사무국에 근무하는 한 여직원을 특정해 ‘나이 먹은 돈 많은 남자랑 살면 좋은 거냐’ 등을 또 다른 직원들에게 말했다는 겁니다.

논란이 불어진 뒤에도 당사자인 A시의원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같은 당인 용인시의회 국민의힘은 그렇다고 쳐도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입을 다물고 있네요. 정치인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야권 원로 함세웅 신부는 지난달 30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고 발언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 날인 12월1일 “함 신부의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성 혐오적 발언에 유감을 표한다. 저급한 막말은 놀라움을 넘어 그 심각함이 경악할 수준. 경박한 표현 그 자체만으로 성직자의 품격마저 추락시키고 있다.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례는 또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면서 “암컷이 나와서 설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 여성단체가 즉각 반발했습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최 전 의원은 ‘암컷들이 설치는 정부’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특정인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일반 여성들의 자존감에도 심각한 상처를 주는 발언. 인간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자 시대착오적 언어적 폭력”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단체는 ‘여성 비하 발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달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도 제출했습니다.

시대착오적이고 언어폭력인 ‘여성 비하’ 발언들로 세상이 시끌시끌한데, 용인시의회는 조용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