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들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됐다. (교수신문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교수들이 뽑은 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됐다. 견리망의는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란 뜻이다.

교수신문은 어제(12월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교수 30.1%(395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이로움을 보느라 의로움을 잊었다’는 의미인 ‘견리망의’를 꼽았다고 밝혔다.

‘견리망의’를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중어중문학과)는 “정치인들이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한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2위는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뜻의 ‘적반하장’(賊反荷杖)이 25.5%(335표)를, 3위는 ‘피리를 불 줄도 모르면서 함부로 피리 부는 악사들 틈에 끼어 인원수를 채운다’는 의미의 ‘남우충수’(濫?充數)가 24.6%(323표)를 얻었다.

교수신문은 2022년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가, 2021년은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 도둑 잡을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됐다’는 뜻의 묘서동처(猫鼠同處), 2020년은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는 뜻의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벌여 그해 한국사회를 반영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