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백군기 용인시장(왼쪽)이 권진선 경기지원장 등 농관원 측 관계자들에게 처인지역에 용인사무소가 설치돼야 하는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용인시)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이 2월1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용인사무소를 기흥지역에 설치키로 한 것과 관련해 처인구에 설치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백군기 시장은 이날 시장 집무실에서 권진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농관원이 용인시가 추천한 처인지역 2곳 후보지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기흥지역에 사무소 설치를 결정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인시 농업인의 정신적 토대인 처인지역에 사무소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진선 지원장은 “사무소 설치와 관련해 용인시의 의견을 청취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용인시의 제안을 적극 반영해 사무소 장소를 처인지역으로 재검토하는 등 농업인과 소비자의 편의를 위한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권 지원장의 답변에 백군기 시장은 “사무소 위치 선정과 공사 기간 중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농관원 업무에 차질 없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2019년 1월 농업인의 편의를 위해 이천시 부발읍의 이천‧용인사무소를 관내 용인사무소로 분리‧신설을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하는 등 용인사무소 개설에 노력했다.

이는 이천‧용인사무소의 업무 중 용인시 관련 업무 비중이 50%가 넘는 데다 농업인과 소비자들이 대중교통으로 사무소를 방문하려면 최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등 불편을 겪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8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용인사무소 신설을 승인했으나, 농관원 측이 용인시와 협의없이 기흥구에 사무소 공간을 마련해 농민들의 반발을 샀다.

한편, 농산물 품질관리와 농업인 소득안정을 위해 유통‧품질‧농정 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 2003년부터 이천‧용인사무소를 통해 용인시 관련 업무를 처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