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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없는 기자’…언론의 고질적 병폐
국용진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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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6  09: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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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날인 1월1일 JTBC가 신년특집 ‘한국 언론, 어디에 서 있나’란 주제로 대토론회를 열었다. 지난해 키워드였던 ‘언론개혁’이나 ‘신뢰 잃은 언론’에 대한 전 국민의 분노를 반영한 토론회였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레거시 미디어(기성언론)의 고질적 병폐로 ‘구조·의식·관행’ 이 세 가지를 지적했다. 언론인의 ‘도덕성과 윤리성’, 그리고 기사의 품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론사에서 일하는 언론인의 사전적 의미는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기관에서 언론으로 그 업을 삼는 사람’으로 정하고 있다. ‘직업적 저널리스트’란 얘기다.

그런 전문직업인인 기자가 월급을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최근 용인지역 매체인 용인뉴스 기자로 활동하는 A씨가 한 물류그룹 계열 업체의 기획이사로 있으면서 이 업체에서 7년간 월급을 받고 있다. 해당 물류업체의 불법에 대한 후속기사를 쓰지 말아달라던 A씨가 용인시체육회 이사로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윤리적 문제’도 제기됐다.

관련해 용인뉴스 B대표는 사실상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A씨가 업체 기획이사로 일하면서 월급을 받는다는 말은 처음 들었다”면서도 “용인에서 정식으로 월급 받고 있는 기자가 몇이나 되느냐, A씨보다 더한 사람(기자)도 많다”고 주장했다.

B대표는 용인뉴스와 함께 인터넷 매체도 운영하고 있다. 매체 관계자는 “대표는 B씨”라고 했다. 이 매체 홈페이지엔 용인·수원·성남·광주·안성 등 도내 지자체와 경기도, 그리고 인천시의 보도자료 기사가 올라 있다. 기사 중 B대표와 B대표의 가족으로 알려진 용인뉴스 발행인의 바이라인(기사 작성자)도 있다.

B대표는 서울의 또 다른 매체의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월급은 없다.

서울 소재 해당 매체 관계자는 “B씨는 월급을 주지 않는 기자”라며 “용인에서 매체를 운영하는 것도 알고 있고 문제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B대표는 월급이 없는 서울 소재 매체의 기자로, 또 용인지역 2개 언론사의 실소유주로 있는 셈이다. 이들 매체 모두 용인시로부터 언론홍보비를 받고 있다.

경인신문 홈페이지에 ‘기자 윤리강령’이 있는데 한 대목이 우리의 눈에 띄었다.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갖고 있는 기자에게는 다른 어떤 직종의 종사자들보다도 투철한 직업윤리가 요구된다’.

   
▲ (한국기자협회 캡처)

지난 2015년 변상욱 YTN 앵커가 CBS 콘텐츠본부장 시절, 한국기자협회에 <저널리스트와 직업윤리>란 제목의 글을 하나 올렸다.

그는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전문직업인이자 봉급생활자이고 공공의 파수꾼 역할까지 부여된 저널리스트의 직업적 윤리는 저널리스트 개인의 정직성과 양심에 의해 구성된다. 저널리스트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진실을 고민하고, 사실을 사실로 인정해 그 앞에서 정직하고, 양심에 꺼리는 행위를 피하는 과정에 직업윤리가 작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사는 저널리스트의 윤리와 실천에 영향을 끼치는데 언론사란 조직이 저널리스트를 규제하는 특정의 이념과 가치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언론사가 저널리즘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사주나 소유자의 사업체로 작동할 경우 저널리스트의 윤리와 크게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사가 사주나 소유자의 사업체로 변질되면 저널리스트의 윤리와 충돌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괜한 기우가 아니다. 실제 언론사는 공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의 형태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주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한편, Y사이드저널은 용인뉴스 B대표의 과거 행적 중 그동안 제기됐던 ‘윤리적’ 문제를 짚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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