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매년 50억원씩 지원하는 시체육회에 대한 허술한 관리와 시의 불통행정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취재진은 5월2일 비영리법인인 용인시체육회가 부동산을 취급하는 영리법인으로 사업자등록을 검토 없이 바꿔, 시체육회장이기도 한 정찬민 시장이 겸임제한에 걸려 현행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앞서 4월25일에는 시체육회가 부가세를 신고하지 않고 탈세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그런데 이번 문제를 불러일으킨 체육회와 체육회를 관리하는 용인시에 대한 ‘불통’이 다시 입길에 올랐다. 체육회가 기사가 나간 2일 사업자등록을 비영리법인으로 은근슬쩍 다시 바꾼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탈세 문제 역시 4500만원의 부가세를 세무서에 신고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는 용인시의 설명이 아닌 추가 취재를 하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문제 지적 이후 경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8일 용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2일 체육회의 사업자등록을 기존 고유번호증(비영리법인)으로 다시 변경했다”면서 “부가세 문제 역시 체육회가 납부하도록 세무서를 통해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부가세 신고는 용인시가 직접 챙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용인시가 여실히 드러낸 문제는 체육회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 문제가 생겨도 반성과 설명 없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바꾸면 그만이란 식의 불통행정이란 점이다.

용인시의 불통행정에 대한 지적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용인시의회 212회 정례회가 열린 2016년 11월21일 김중식 의장이 한 말이 떠오른다.

용인시가 도청사 옛 경찰대 터 유치 추진과 관련해 당시 김 의장은 “시민과 시의회에 단 한 마디 상의 없이, 심지어 집행부 담당 부서조차 몰랐던 제안”이라며 “시민과 의회, 집행부가 똘똘 뭉쳐도 부족한 판에 혈세 200억원과 땅을 주겠다는 등의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뒤, 따라와라 식의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지금 나라가 이 모양이 된 것도 소통하지 않는 일방통행 때문으로 시장은 아집과 불통은 버리고 시민과 소통해야한다”고 말한 뒤 “의장으로서 집행부에 보내는 마지막 협상”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