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2일 경찰과 행정안전부 조사에서 밝혀진 세종시 산하 3개 공공기관 채용 비리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날 채용비리 조사와 관련해 “최근 경찰과 행정안전부의 조사 결과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행안부 조사에서 세종문화재단은 경력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업무처리 부적정을, 로컬푸드는 면접업무 처리 소홀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2개 기관에 대해 기관처분 조치를 내렸고, 관련 직원 4명은 징계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채용 비리 관련자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해당 기관은 경영평가에서 불이익을 주도록 하겠다”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용인시는 조용하다. 올해 2월 초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정찬민 용인시장의 전 수행비서 A씨의 경력을 부풀려 합격시킨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의 당시 인사담당자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정 시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 2015년 당시 용인시청소년미래재단 인사담당자인 B씨 등 2명이 재단의 일반직 직원(4급)을 공개채용하는 과정에서 ‘경력’ 점수를 부적정하게 평가해 A씨를 합격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정 시장 전 수행비서였던 C씨도 최근 용인문화재단에 지원했다 탈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C씨 모두 별정직 공무원(7급)으로 채용돼 시장의 수행비서로 일하다 6급으로 재채용(진급)된 뒤 그만두고 산하기관에 서류를 접수했다.

별정직 공무원이란 시장이 필요에 의해 채용하는 일종의 특채로, 시장의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면직처리 된다. 별정직의 인사권도 시장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