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이우현(61)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공사 수주 편의 청탁을 대가로 1억원대의 뇌물을 건넨 업체 대표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린 전기공사업체 대표 김모씨의 뇌물공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

주요 매체에 따르면 이날 검찰은 “김씨 측은 갑질의 관행에서 피해를 덜 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의원을 찾아간 것처럼 말하지만 낙찰 기회조차 받지 못한 사람보다 덜 억울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사 초기부터 적극 협조했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인 김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최후 진술에서 김씨는 “어떤 판결을 내려주셔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만약 선처해주시면 저로 인해 고통받은 가족들과 직원들을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앞서 김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의원은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자신의 형사재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안이라며 증언을 거부했다.

이 의원은 “직접 연관 있는 사안인데, 아직 기록을 보지 못했다. 변호사와 상의도 못 했다”면서 “오랫동안 병원에 있었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말한 뒤 증언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이 의원이 2015년 3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공항공사 발주 사업 수주 등 대가로 김씨로부터 뇌물 1억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우현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자신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준비를 전혀 못 했다. 다음에 입장을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혐의에 대해 함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