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한 의원.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디지털진흥원 간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강연을 다니면서 수입을 챙긴 것과 석연치 않은 직원채용이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6일차인 4일 복지산업위원회가 디지털산업진흥원을 상대로 한 행감에서 이 같이 지적됐다.

이날 이건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진흥원의 한 직원은 1년에 20여차례 이상 강연을 다녔고 강사비로 980여만원을 챙겼다. 이럴 거면 디지털진흥원은 그만두고 개인 강의나 하고 다녀야한다”고 진흥원의 복무규정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박창준 디지털산업진흥원 본부장은 “강의 횟수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고 답했고, 이 의원은 진흥원을 관리‧감독하는 김대열 용인시 투자산업국장에게 관련규정 마련을 주문했다.

행감이 끝난 뒤 강연을 나간 해당 간부직원은 기자를 찾아와 “실제 강연 나간 횟수는 11회이며, 회당 25만원선의 강사비를 받은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진흥원의 이상한 예산집행에 관한 지적도 있었다. 진흥원 측이 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한 토크콘서트에서 패널 인건비로 100만원을, 나머지 1700만원은 오로지 대형스크린 등 장비사용료와 홍보비로 썼다는 것.

특히 디지털진흥원의 석연치 않은 인사채용에 대한 문제도 나왔다.

이건한 의원은 “직원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에 현저히 낮은 점수를 주는가 하면, 서류전형에서 탈락해야 할 응시자가 합격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용인시 감사실은 이에 대해 일관성 없는 평가로 직원채용의 객관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