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교육부가 31일 현장검토본에 포함된 내용 중 논란이 됐던 ‘박정희 정권 미화’, ‘제주 4ㆍ3 사건’ 등에 대한 서술을 보완해 국정 역사교과서(이하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독재의 추억’이 만든 아집의 산물”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뒤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통과시켜 철 지난 국민사상 획일화 시도를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가 국정교과서 최종본과 검증교과서 집필기준을 발표하고 편찬심의위원 12명도 공개했다”며 “오늘 발표로 우리 국민들은 국정교과서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최종본은 역시 친일과 반민주를 미화한 박근혜 대통령의 ‘효도 교과서’였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최종본에는 현장 검토본 공개 당시 핵심 쟁점이었던 ‘1948년 대한민국 수립’ 표기는 변화 없이 그대로 담겼다”면서 “유신독재 찬양, 5.16 혁명 공약 등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 또한 변함이 없었고, 한 달 간의 의견수렴은 오탈자만 수정한 요식절차였다”고 비판했다.

또 “편찬심의위원의 면면을 보면 이런 최종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왜 정부가 편찬심의 위원들을 숨기려 했는지도 여실히 드러났고, 하나같이 논란이 있는 편향적 뉴라이트 인사 중심였다”고 재차 비판했다.

그는 “검정교과서 집필기준도 문제가 두드러진다. 국정교과서를 만든 편향성은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에도 그대로 담겼으며, 뉴라이트 지침으로 제2의 국정교과서를 만들라는 지시와 다름없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특히 “결국 국정교과서를 현장에 배포하고 국검정 혼용을 시행하는 것은 역사교육을 망치는 길”이라며 “이대로 시행되면 학교현장의 반발과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연구학교 시범 운영이 아닌 국정교과서를 당장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변인은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재의 추억’이 만든 아집의 산물”이라면서 “친일 반민주 세력이 스스로의 과거를 합리화하기 위해 부역한 역사농단의 결과로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함께 반드시 탄핵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국정교과서 금지법을 통과시켜 철 지난 국민사상 획일화 시도를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