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민들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시민이 하천변 도로에 방치된 전동킥보드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민들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에 대한 제도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조례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를 공감하는 용인시는 올해 안으로 조례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형 이동장치’란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 가운데 시속 25㎞ 미만, 차체 중량이 30㎏ 미만’으로 전동킥보드나 전기자전거, 전동 이륜평행차 등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 공유형 이동장치가 대중화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광역단체는 물론 최근 지자체들이 관련 조례 제정하는 추세다. 울산광역시나 진주시, 의정부시, 인천 서구, 부산 북구·강서구 등이다.

경기도 내 전동킥보드 교통사고는 2018년 59건에서 2022년 953건으로 4년만에 16.1배나 급증했다. 용인에서 운영 중인 전동킥보드는 2023년 기준 6960대다. 이는 경기도 내 수원시(8950대)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아직까지 용인시엔 관련 조례가 없는데, 이를 보다 못한 시민들이 나섰다.

▲ 정부가 운영하는 ‘주민e직접’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주민e직접’ 홈페이지에 ‘용인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및 안전 증진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3일부터 12월3일까지 석 달간 진행된다. 필요 서명수(5991명) 이상이 되면 용인시의회에 관련 조례가 상정된다. 오늘(25일) 오후 1시 현재 4157명이 동참하고 있다.

이 조례안은 ▲거치(주차) 제한구역 설치 ▲무단주차 시 견인 ▲대여 이용자의 연령 인증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

관련해 용인시 관계자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상위법이 없다는 이유로 중단됐다가 최근 다시 조례 제정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시민들과 용인시의회에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제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조례 제정과는 별개로 용인시는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시설 추가 설치와 무단 주차 시 견인할 수 있는 근거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