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의 한 중학교 남학생(2학년)이 또래 여학생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부모와 함께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 용인의 한 중학교 남학생(2학년)이 또래 여학생의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검찰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부모와 함께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중학생 A(14)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A군은 지난해 평소 알고 지내던 B양 등 여학생 4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 두 명은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또 다른 두 명은 다른 학교 학생으로 모두 미성년자다. 해당 성범죄물을 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A군의 이러한 행동을 추궁하자, A군은 “미안하다, 장난이었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아버지를 따라 곧 장기 체류 목적으로 출국할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된 B양을 비롯한 피해 학생들은 도주의 가능성을 우려, 지난달 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경찰은 한 달간 A군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관련 조사를 마쳤으나, 이후 출국금지 연장을 하지 않았다. 결국 A군은 검찰 송치 직전 출국금지 기간이 만료되면서 해외로 출국했다.

이에 피해자 측은 경찰의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필요한 수사 목적을 달성한 데다 김 군 부모와 연락도 원활해 출석이 필요하면 귀국시킬 예정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