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과 OBS 라디오 ‘최진만·이유나의 굿모닝 OBS’ 라디오 채널에 차례로 출연해 민선 8기 용인시장 취임 후 2년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사진은 28일, OBS 라디오 ‘최진만·이유나의 굿모닝 OBS’에서 용인시장으로서 2년 동안의 소회와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OBS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그제(6월27일)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과 28일 OBS라디오 ‘최진만·이유나의 굿모닝 OBS’ 라디오 채널에 출연해 민선 8기 용인시장 취임 후 2년간 펼쳐 온 시정에 대한 소회, 그리고 용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눈부신 변화를 소개했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45년 동안 용인 발전의 발목 잡았던 ‘송탄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8년간 멈췄던 옛 경찰대 부지인 ‘언남지구 개발사업’ 문제 해결,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용인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27일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에서 진행자가 ‘2년간 용인특례시장으로서 시정 운영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하지 이상일 시장은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것은 어렵지만 공약 중 93%가 진행 중이고, 이미 49%는 완성됐다”면서 “공약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이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결정이 ‘송탄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로 이어졌다고 했다. 관련해 내년 1~2월 중 보호구역 해제가 예상되고, 평택과의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수질 관리 의지를 표했다.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중심도시 용인에 대한 소개는 자연스럽게 반도체산업에 필요한 인재 양성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졌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사읍에 올해 폐교된 남곡분교 자리에 384명의 학생이 다닐 수 있는 반도체 고등학교가 지난 4월25일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2026년 봄에 개교할 예정”이라며 “이 학교가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과 노력 중이며, 경기도에서 유일한 반도체 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지정이 되면 약 50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서 조성될 반도체산업 메가클러스터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약 622조원이 투자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메가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인 경기 남부 지역 중, 용인에만 502조원이 투자된다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등 3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 3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소식에 이어, 지난해 11월엔 처인구 이동읍 일대 약 69만평 규모에 1만 6000가구가 들어설 수 있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 계획도 발표됐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국도 45호선’ 확장공사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추진에 따른 기대감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특화 신도시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의 용인특례시 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에서 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까지 12㎞ 구간을 현재 4차로에서 8차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정부를 적극 설득해 왔다. 지난 6월26일 열린 정부의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1조886억원에 달하는 공사비의 국비 지원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추진 계획이 발표된 건 국가산업단지 유치가 가져온 영향”이라고 했다.

또 8년간 표류했던 옛 경찰대 부지 개발과 관련된 ‘언남지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16년 6600가구 규모로 계획한 옛 경찰대 부지 개발사업은 광역교통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고, 용인에 주는 지원시설 용지도 없어 시민의 반대가 심해 8년이란 시간 동안 진행되지 않았다”며 “취임 후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통해 시의 의견을 전달했고, 이 결과 세대수를 1200가구 가량 줄이고, 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경찰대 부지 내 2만7000평 정도 되는 부지와 시설을 용인시가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 이 공간에는 시민을 위한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을 만들 계획”이라고도 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이 경인방송 ‘박성용의 시선공감’에 출연해 지난 2년 동안 시정운영에 대한 소회와 성과에 대해 말하고 있다. (경인방송 제공)

이 시장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었던 정책 중 반도체산업의 기틀은 잘 마련했고, 대한민국의 미래인 학생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세심한 복지정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해 관내 187개교 학교장, 학부모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했고, 올해도 상반기 중 189곳의 교장 선생님과 간담회를 통해 문제를 즉시 해결했다”면서 “하반기엔 학부모회장들과 또 만나 학교별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에서 받은 특별교부금 형식의 지원금은 509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한 용인특례시의 정책으로 ▲이동 약자를 위해 지난해와 올해 각각 70곳의 생활 편의시설에 경사로 설치 지원 ▲70세 이상 홀몸 어르신 가구 대상 잔고장 수리 서비스 ▲경기도 유일 장애인·장애 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 개소 등을 성과로 꼽았다.

이 시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된 사례도 소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얼마 전 특수학교의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 대표님, 일반학교 특수학급 선생님과 가진 간담회에서 발달장애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유아의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신체가 성장한 학생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 가족 샤워실이나 탈의실, 화장실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흥구 동백동에 2026년 3월 준공이 예정된 복지회관과 올해 준공 예정인 흥덕 청소년문화의집 수영장에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탈의실, 화장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시설은 전국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로 인한 재난 예방 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고기교는 집중호우 상황에 취약한 곳으로 2년 전 수해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되기도 했고, 안전등급도 D등급이 나왔던 곳”이라며 “이후 다리 보강 공사로 안전등급을 A등급까지 올렸고, 다리 주변에 인도를 가설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다리를 부수고 새로 지을 필요가 있어 다양한 해결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상일 용인시장은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23일까지 용인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에 방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연극제가 용인의 도시 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전통과 권위가 있는 이번 대한민국연극제는 이순재 배우가 명예대회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16개 광역도시에서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연극팀이 자웅을 겨루는 축제로 경기도에서는 18년만에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제 중 연극무대의 주인공을 꿈꾸는 대학생들의 무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제가 제안한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본선 무대 12개 팀을 선발하는 데 48개팀이 경쟁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상일 용인시장은 “민생과 제일 먼저 접해야 하는 시장이란 자리는 현장을 방문할 일도 많고, 용인특례시의 미래 비전을 위해 개척해야 할 것도 많다”면서 “개인적으로는 꽤 많은 성과를 내 보람을 느끼고 있고, 앞으로 초심을 잘 유지하면서 남은 2년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