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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썰] ‘인덱싱 이론’과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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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19  16: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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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싱 이론(Indexing Theory)’이라는 게 있습니다. 언론 보도가 ‘힘센 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경향성을 미국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학자 랜스 베넷이 권력과 언론의 역학 관계를 연구해 이론으로 정립했습니다.

미국 상황에서 나온 이론이지만 한국의 언론과 권력 관계에 대입해도 별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아니, 한국에선 ‘따라가는 경향’ 정도가 아니라 따라가는 게 ‘공식’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언론의 기본 책무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한국 주류 기득권 매체들은 권력이 짜놓은 프레임 안에서 그들의 논점(Talking Point)과 시각을 그대로 따라가는 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렇게 하는 게 편하고, 안전하고,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덱싱 이론’이 들어맞는 언론 환경에서 권력 감시가 작동할 수는 없겠죠.

권력이 설정해 놓은 프레임 안에서 그들의 말을 따라가는 언론사들도 언론의 위기, 신뢰 추락이 어디서 왔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언론사도 신뢰를 영원히 받을 수는 없습니다. 독자들의 시선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도 현실입니다. 한 번 형성된 언론의 신뢰가 뭘 하더라도 계속될 것이라는 오만도 버려야겠습니다.

지난 2016년 4월 27일 앵커브리핑에서 당시 손석희 앵커는 <워치독, 랩독, 가드독... 그리고>란 제목으로 브리핑을 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얘기였죠.

 

   
▲ (JTBC 방송화면 캡처)

손 앵커= 언론은 언론학자들 사이에서 흔히 개에 비유되곤 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워치독(Watchdog)과 랩독(Lapdog)입니다. ‘워치독’은 감시견을 뜻하죠.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을 감시하며 자유주의 체제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즉, 건강한 정치권려과 자본권력을 위해선 언론이 그래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랩독’은 말 그대로 권력의 애완견 같은 언론을 뜻합니다. 주인의 무릎 위에 올라앉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달콤한 간식을 받아먹는 그 안락함에 취해버린 언론이란 비판을 받습니다.

 

   
▲ (JTBC 방송화면 캡처)

랩독은 결코 권력구조에 비판적일 수 없습니다. 다만 거기에 동화되고 기생할 뿐이죠. 권위주의 시대의 언론은 이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단순한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가드독(Guard dog), 즉 경비견이 있었습니다. 경비견은 이미 그 자신이 기득권 구조에 편입돼서 권력화됐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선 때로는 자신이 경호했던 권력도 공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최소한 나는 애완견이 아니라고 외치고 있는 지금, 진정한 의미에서 길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독립운동은 언제 끝날 것인가”

가슴이 답답하고 먹먹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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