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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지만 환영 못 받는 ‘소각장’ 건립 시급하다 [용인시]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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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14  14: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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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가 새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산 79번지) 일원을 선정, 발표했다. 용인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 조감도. (용인시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큰 마음을 먹었다. 용인시가 그동안 시작도 하기 전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번번이 소각장 조성이 좌절됐었는데 다시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용인시는 소각장 조성을 추진했지만, 지난 2020년 8월과 2023년 3월에 주민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러한 님비 현상은 비단 용인뿐 아니라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현재 용인지역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양은 매년 늘어 이를 처리할 소각장(생활폐기물) 추가 건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용인특례시에서 발생하는 하루 생활폐기물은 2019년 304.2톤, 2020년 317.2톤, 2021년 350.2톤, 2022년 369.6톤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현재의 소각시설로는 역부족인 셈이다.

여기에 용인환경센터 금어리 2·3호기의 내구연한도 내년까지여서 당장 대체시설 건립이 시급한 상태다.

 

   
▲ 소각용 생활폐기물 하루 처리량 300톤 규모의 처인구 금어리 소재 용인환경센터. (용인시 제공)

이런 가운데, 오늘(6월14일) 용인시가 추진 중인 새 자원회수시설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의 최종 후보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산 79번지) 일원을 선정, 발표했다.

용인시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하루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하루 최대 소각량 70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처리용량 부족으로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2026년부터는 폐기물 직매립도 금지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선 소각장 확충이나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나 사정은 녹록치가 않다.

용인특례시의 경우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동읍 반도체특화 신도시(공공주택지구) 등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됨에 따라 기업·인구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쓰레기 등 생활폐기물 처리 능력 역시 확충해야 한다.

용인시는 오는 2030년엔 하루 평균 638톤의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하루 500톤 규모 소각 기능을 갖춘 새 자원회수시설을 2030년까지 건설하기로 하고, 국비‧도비‧시비를 포함해 모두 385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해 7월 후보지 주민들과 관련 전문가, 시의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 용인특례시 전역을 대상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선정 기준에 맞는 후보지를 조사했다.

위원회는 총 5개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가지 분야 37개 항목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덕성리를 최종 후보지에 올렸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신상진 성남시장 등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소속 시장들이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유명한 소각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배경으로 서 있다. (용인시 제공)

이들 후보지는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신청이 높았고, 주변에 조성될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생활자원회수센터와의 연계성도 높아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타당한 입지란 판단이 내려졌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국가산단을 비롯해 용인테크노밸리 등 다양한 에너지 수요처가 인근에 있어 자원회수시설에서 폐기물 소각을 통해 얻는 열에너지와 전력 등을 활용하기 쉬울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

특히, 새 그린에코파크에는 약 500억원이 투입돼 시민들이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시설로 조성된다. 여기에 전망타워, 물놀이장, 수영장, 전시실 등을 갖추고 도로, 상·하수도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기반시설도 설치된다.

용인시는 우려가 되는 다이옥신 등에 대해 각별히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또 법적 배출허용기준인 0.1ng(나노그램)에서 20% 강화된 수준인 0.08ng으로 다이옥신 배출 기준을 강화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먼지와 염화수소, 질소산화물 등 8가지 오염물질의 배출 농도를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시설 건립 전‧후 환경영향평가도 실시해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모니터링한다.

관련해 용인시는 오는 21일 이동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용인 그린에코파크’ 건립 후보지 선정 전략환경·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용인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7월12일까지 관련 공고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살 수는 없어 인구·기업의 증가 등으로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선 소각시설 확충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첨단기술로 소각하고, 오염물질을 모두 거르기 때문에 소각장의 유해성 문제는 해결된 상태”라며 “소각장 주변에 주민편의시설이나 생활체육시설도 마련해 덴마크 코펜하겐의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처럼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아마게르 바케 관계자로부터 소각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용인시 제공)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대표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소속 6개 도시(용인·성남·고양·남양주·김포·포항) 시장단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도심 한가운데 있는 일반쓰레기 소각장 슈피텔라우를 방문, 소각시설을 둘러보고 소각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건축가 훈데르트 바서가 설계한 이곳은 독특한 외관과 내부 편의성 때문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인근에 종합병원과 철도역, 대형빌딩 등이 있다.

시장단은 또 소각장 굴뚝이 있는 지붕에 1년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인조 스키장과 산책로, 그리고 소각장 건물 외벽에 암벽등반 시설을 설치해 많은 이들의 인기를 끄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의 유명한 소각시설 아마게르 바케를 찾아 친환경 소각기술을 살폈다.

이들 시장은 지붕에도 올라 사람들이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키를 즐기거나 산책하는 모습도 직접 지켜봤다.

아마게르 바케 관계자는 “코펜하겐은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공기가 아주 좋은 곳임에도 소각장 굴뚝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바깥 공기의 질보다 더 낫다는 것을 성분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는 매립보다 소각하는 게 훨씬 좋은데, 요즘의 소각기술은 매우 첨단적이어서 유해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게르 바케에서 직선거리로 200미터 떨어진 곳에는 450가구 이상이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지만, 소각시설 건립 과정에서 기피시설이라며 항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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