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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라 믿었는데…” 용인 등 수도권 전세사고
국용진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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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04  15: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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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전세사고가 발생했는데 다름 아닌 현직 변호사가 빌라 수십 채를 사들인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MBC 캡처)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경기 남부지역에서 대규모 전세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현직 변호사가 빌라 수십 채를 사들인 뒤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의 충격은 더 컸다.

MBC 뉴스데스크는 어제(6월3일) <‘변호사 빌라왕’? 또다시 수도권 대규모 전세사고>란 제목에서 이러한 문제를 단독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현직 부동산 전문 변호사 A씨는 자신이 설립한 부동산 법인 명의로 세입자들과 전세 계약을 했다. A씨가 법인을 통해 실제로 소유하고 있는 빌라는 경기도 오산과 평택, 수원, 화성, 용인, 광주, 인천 등에서 확인된 것만 50여채다.

이 가운데 계약기간이 끝나고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는 지금까지 17명에 이른다. 계약기간이 끝나가는 나머지 세입자들도 조 씨와 연락이 두절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세대별로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은 5000만~1억원이었다. 대부분 20~30대였다.

 

   
▲ (MBC 캡처)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 이모씨는 “투잡을 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여기서 전세로 한 번 더 살고, 이제 결혼해서 이 보증금 밑천삼아 결혼을 할 계획이 있었데…”라고 토로했다.

관련해 변호사 A씨는 세입자에게 책임을 돌렸다.

MBC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나중에 문제가 생길 때 이것만 갖고도 해결이 되냐. 자기들이 다 그걸 예측을 하고 들어온 거잖아요. 경매로 이걸 넘겨서 자기들이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 거 아니에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보증금 반환 계획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 (MBC 캡처)

‘보증금을 어떻게 돌려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A씨는 “정리해서 돌려준다고 하잖는가. 이거 팔거나 이렇게 해서. 지금은 안 팔린다”고 말했다.

‘개인 재산으로 돌려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A씨는 “개인 재산도 없다”고 했다.

그는 “깡통전세 문제가 터질 거라는 예측을 당시에는 안 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를 줄도 몰랐다”고도 했다.

MBC는 변호사 A씨가 과거 폭행과 손괴, 수임료 반환 위반 등으로 세 차례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와 빌라 계약을 맺은 세입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기 여부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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