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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만난 이상일 시장 “좋은 관계 맺으려면 열린 마음이 중요” [용인시]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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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19  14: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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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제4기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은 18일, 시청 인근 카페에서 만난 이상일 용인시장과 청년위원들. (용인시 제공)

“우리가 관계를 잘 맺으려면 열린 마음을 지니는 게 중요합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어제(4월18일) 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제4기 용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위원장 임정섭) 10여명과 1시간 30분가량을 대화하며 소통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시장= 저를 비롯한 용인시 간부 공무원들이 청년 시대를 거쳐 왔지만 시대와 세대의 차이가 분명히 있어서 우리 청년들의 생각을 잘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들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여러 관점과 견해들을 듣고 시정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자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으니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어요.

 

이에 임정섭 위원장= 작년 차담회에서 시장님이 추천한 2권의 책 가운데 ‘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을 읽어보니 4명의 미국 대통령은 공통적으로 약속을 잘 지키는 리더라고 합니다.

지난해 시장님의 배려로 용인중앙시장 도시재생 설명회를 듣고 청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는데, 당초 지하로 설계됐던 스페이스 137의 청년공간을 지상으로 변경해 주셨다는 소식에 시장님이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인생 선배인 시장님에게 우리가 궁금한 부분들을 묻고 시장님 생각도 듣는 등 자유롭게 대화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청년들과 이야기 나누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이 좋아하는 철학자와 인생철학은.

 

이상일 용인시장= 사람은 저마다 소중한 인격체이지만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고, 각자가 개성을 갖고 있고 관점도 다릅니다.

우리가 관계를 잘 맺으려면 열린 마음을 지니는 게 중요하죠.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의 저자인 철학자 칼 포퍼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포퍼는 전체주의적 집단이데올로기가 개인이 자유로운 인식을 억압하는 것을 배격했고, 개인이 어떤 집단적 사고를 의식하지 않고 과학과 객관에 기초한 사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는데, 동의합니다.

프랑스의 볼테르는 ‘똘레랑스’, 즉 관용을 대표하는 철학자로 불리는데 그의 철학을 대변하는 말은 ‘당신이 하는 말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그 말을 할 수 있는 권리와 자유를 지닐 수 있도록 나는 싸우겠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열려 있는 태도로, 북한과 같은 전체주의 사회에선 이를 용납하지 않죠. 그곳 인민은 강요된 체제 이데올로기와 다른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할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이 사유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만한 글이 있다고 생각해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이란 책을 가져왔어요.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된 이 책에서 ‘일상에서 생각하는 자로 깨어있으려면 어떤 연습을 해야 하나’는 질문을 받은 이어령 선생은 ‘뜬소문에 속지 않는 연습을 하라. 뜬 소문에 속지 말고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어서 진실에 가까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라’고 답하는 대목이 있죠.

요즘 가짜뉴스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여러분이 이를 잘 분간하고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선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기초해 생각하는 태도를 지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스트레스 관리법은.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의 현안을 일일이 챙기고 민원도 살피다 보면 녹초가 되기 일쑤지만 평소 음악이나 그림, 문해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관련된 책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합니다.

시장 취임 후 40여차례 특강을 했는데, 평소 틈나는 대로 공부하고 자료도 만들기 때문에 가능했어요. 여러분들도 각자의 관심 분야나 취미가 다를 텐데,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들에 시간을 투입하고 공을 들이기 바랍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한 청년이 “용인에서 뮤지컬이나 연극을 많이 공연하면 좋겠다”고 하자 “동의한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답한 이상일 시장은 “올해 6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전통과 권위의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와 제1회 전국 대학생연극제가 용인에서 열리는 데 참으로 다채로운 연극들이 펼쳐질 테니 많이 감상해달라”고 했다.

 

   
▲ 이상일 시장이 청년들에게 휴대폰으로 온 민원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용인시 제공)

관련해 이상일 용인시장= 연극제가 끝나면 포은아트홀 객석 규모를 300석가량 늘려 전체 객석을 1500석 이상으로 만들고, 음향과 영상 시설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예요. 이렇게 해야 보다 좋은 공연들을 시민들께 선보일 수 있죠.

(청년정책네트워크 활동 관련 질문) 청년의 시각에서 다양하고 참신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자신 있게 제안해 주면 좋겠어요. 시장에게 언제든 전화나 문자로 직접 이야기하면 답하겠습니다.

얼마 전 수지구의 한 시민이 산책하다 도로 주변이 파손된 걸 보고 사진을 찍어 내게 보냈는데, 이를 수지구에 알려 보수하도록 당부했고, 수지구는 바로 조치했죠. 내가 도로 보수 사진을 그 시민에게 보내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더니 그분도 ‘일 처리를 신속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어요. (청년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여주며) 모두 하루에 끝난 일이었어요.

 

   
▲ 이상일 용인시장이 한 참가 청년이 초등학생 딸이 시장에게 전해달라며 직접 쓴 카드를 받았다. (용인시 제공)

한 참가 청년은 “오늘 미팅에 참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초등학생 딸이 시장에게 전해달라며 직접 쓴 카드를 가져왔는데 인증샷을 찍고 싶다”고 하자 이 시장은 흔쾌히 “따님께 감사의 뜻을 전해 달라. 카드를 사무실에 잘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위촉된 4기 청년정책네트워크는 18~39세 청년 63명으로 구성돼 청년의 의견을 반영해 맞춤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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