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가 노인복지금을 관행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용인시청 전경)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가 노인복지금을 관행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을 적발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용인시가 확인한 대한노인회 용인지회(처인·기흥·수지) 3곳에서 기금 부당 사용 횟수는 지난 5년간 129건에 달한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대한노인회 용인 3개구 지회 노인복지기금 집행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기금을 관행적으로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처인구지회에선 56건, 기흥구지회 31건, 수지구지회 42건 등 총 129건이 복지기금이 부당하게 사용됐다. 업무와 연관 없는 사람의 경조사비가 대부분이고 직원 단체복 구입에 쓰기도 했다.

용인시가 이 가운데 시정(환수) 조치를 내린 건은 처인지회가 17건에 87만원, 기흥지회 8건 47만원, 수지지회 6건에 43만9800원 등 총 31건 177만9800원이다. 용인시는 그제(23일) 해당 금액을 모두 환수 조치했다.

‘주의’를 받은 복지기금은 훨씬 많았다. 처인지회 39건에 1154만5500원, 기흥지회 23건 618만3600원, 수지지회 36건 1040만3740원 등이다. 이 역시 관행적으로 계획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했다.

노인지회 임원이나 경로당 회장들에게 양말을 지급하는가 하면, 지회 직원 생일축하금을 현금으로 주기도 했다.

매년 용인시가 각 노인지회에 지급하는 예산은 처인이 2억2871만원, 기흥 2억2445만원, 수지 2억664만원으로 총 6억5980만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는 앞으로 노인복지기금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 노인복지금을 관행적으로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계획 수립부터 정산까지 꼼꼼히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