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1일 올해보다 2.8%(4312억원) 늘어난 15조9988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 경기도의회에 제출, 승인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번 예산안은 가용재원이 예년보다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재정압박이 심화된 가운데, 지방채 증가 없는 건전재정 유지를 최우선적 목표로 취약계층과 일자리 창출, 보육의 3대 서민복지에 집중 투자하는 ‘알뜰 서민복지 예산’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내년 예산 규모는 15조9988억원으로 국고보조금 등 의존재원의 유입으로 전년대비 4312억원 증가했지만, 복지지출은 전년대비 4701억원이 증가하는 등 경직성 경비 비중이 높아져 가용재원은 전년대비 절반 수준(46.4%)으로 떨어졌다.

도 김동근 기획조정실장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3.9% 수준으로 전망돼 올 2.7%에 비해 회복세에 있지만, 도내 주택 경기회복 지연과 취득세 의존적인 세입구조가 맞물려 세수의 감소와 불안정성 지속이 예측돼 재정운용의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어려운 재정여건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지방채 증가 없는 건전재정 유지를 최우선적 목표로 설정하고, 세출구조조정을 장기적인 계획아래 3단계로 강도 높게 시행하여 전년대비 5398억원의 세출을 감량했다.

특히 취약계층, 일자리, 보육 3대 서민복지 분야 14개 사업을 중점투자 분야로 선정해 5조4000억원의 집중 투자로 120만명의 저소득층과 73만명의 어린이들이 지원혜택을 받게 됐다. 또 2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