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서 ‘제32회 처인성 문화제’가 열렸다. 사진은 3일, 이상일 용인시장과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 등 여야 시의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시의회 제공)

“처인성의 승리는 용인시와 대한민국의 자긍심, 그 뜻을 면면히 이어가겠습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오늘(6월3일) 열린 ‘제32회 처인성 문화제’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처인성의 역사가 더 많은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고려시대 몽골의 침략을 물리친 용인 처인성 전투를 기념하는 처인성 문화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이날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에서 열린 제32회 처인성문화제는 용인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용인문화원과 처인성기념사업회과 주관하는 지역문화 축제다.

이 축제는 처인성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처인성 대첩을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열린다.

▲ 축사를 하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기념식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 최영철 용인문화원장, 남기화 처인성기념사업회장,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방명록에 ‘800여 년 전 몽골의 침략을 물리친 선조들의 뜻 잘 이어받겠습니다. 처인성의 승리는 대한민국과 용인특례시의 자긍심으로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문화제는 그 자긍심의 표현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축사에서 “처인성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홍보해 더 많은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끼게끔 노력하자”면서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처인성에 대한 학술논문을 더 많이 쓸 수 있도록, 또 처인성의 역사가 더 많은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 오늘 문화제가 그런 역할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인성문화제는 3일과 4일 이틀간 처인성역사교육관 앞 무대와 처인성 등 2곳에서 각각 진행된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처인성역사교육관 앞 무대에선 고려 고종 19년(1232년) 몽골군의 고려 2차 침입 당시 용인 처인성 전투에서 희생된 백성들의 원혼을 달래는 ‘처인성전투 진혼제’도 열렸다.

이어 ‘처인성골든벨’, ‘단우리공연’, ‘얼쑤아리랑 공연’, ‘마당극 <맹진사댁 경사>’, 인기가수 현숙과 윤태화 등이 출연한 공연도 진행됐다.

▲ ‘제32회 처인성 문화제’ 행사장. (용인시 제공)

같은 시각 처인성에서는 가족 단위의 ‘남나비 사생대회’, ‘숲속에서 들려주는 처인성이야기’, ‘숲속 버스킹’ 등이 진행됐다.

내일(4일)은 농악과 사물놀이, 처인성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처인성 가요제 예선 및 본선이 진행된다. 여기에 처인성에선 ‘제1회 처인성활쏘기대회’와 ‘양궁 국가대표와 함께하는 활쏘기 체험’이 열린다.

한편, 처인성 전투는 1232년 몽골의 고려 2차 침략 당시 승장 김윤후가 이끄는 지역 주민들이 용인시 처인구 소재 토성인 처인성에서 몽골군에 대항한 전투다. 당시 적장 살리타이가 김윤후 승장이 쏜 화살에 맞아 숨지면서 몽골군은 모두 회군했다.

이에 고려의 최우 정권은 강화도의 방어체계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돼 강화도 조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