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환경단체 용인환경정의와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가 용인시 수지구 소재 대지산공원에서 시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2일 대지산공원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용인환경정의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민간환경단체 용인환경정의와 사회적협동조합 에코컨서번시Y가 용인시 수지구 소재 대지산공원에서 시민참여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지난 4월2일 진행된 행사는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되돌아보고, 정상부와 야생화단, 에코터널에 나무를 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수지구 죽전동 소재 대지산공원에서 시민 80여 명이 참여했다.

대지산은 1998년 말 시작된 용인시 죽전 택지지구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산이다. 당시 주민들은 이 산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다. 환경정의 활동가(박용신 정책부장)는 산 정상에 있는 상수리나무에 올라가 17일 동안 나무 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전 국민이 참여해 대지산 100평의 땅을 십시일반 매입했는데 이는 대한민국 최초의 내셔널트러스트(시민 자발적 모금)의 성공사례로 이어져 이미 진행 중인 개발을 시민과 시민단체가 막아낸 녹지 보전 운동의 사례가 됐다.

이후 3년간의 주민참여 공원 조성 사업을 거쳐 2005년 공원으로 최종 지정된 대지산공원은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곳, 그리고 국내 첫 내셔널트러스트 성공 사례지로 꼽혀 대한민국 환경보전의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강경태 용인환경정의 공동대표는 “시민들이 힘을 모아 지켜낸 대지산 살리기 운동의 뜻을 이어가는 의미와 시민이 직접 숲을 만들고 가꾸는 의미로 나무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동참한 이탄희 국회의원(민주당·용인시정)은 “지금 같은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 숲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녹지 보전을 위한 정책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지산공원에서의 시민참여 나무심기는 대지산 살리기 운동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시작해 올해로 두 번째며 매년 열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