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D와 청소년의 골밀도 및 지질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1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8명이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이 비타민D와 청소년의 골밀도 및 지질 수치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하루 30분가량 충분히 햇볕을 쬐거나 우유나 계란 등의 섭취를 권장했다.

6월15일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비타민D는 칼슘과 뼈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심혈관 질환, 종양, 자가면역질환 등과도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인이 아닌 소아청소년의 비타민D 결핍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매우 제한적이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송경철 교수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2009~2011년의 자료를 연구한 결과, 체내의 비타민D 수치가 충분치 않은 청소년(12~18세)들은 골밀도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칼슘 섭취량, 신체 활동 시간,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제지방량 등의 변수들을 보정한 후에도 비타민D 수치는 여전히 골밀도와 양의 선형 관계를 보여 비타민D가 골밀도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2008~2013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연구한 결과에서도 청소년(12~18세) 중 비타민D 결핍군은 충분군에 비해 HDL(고밀도지단백질)이 저하되는 저 HDL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의 남아에서 저 HDL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비타민D 충분군은 12%인 것에 비해 결핍군은 17%였다. 과체중·비만 남아는 비타민D 충분군은 14%인 반면 결핍군은 2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지질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 중 하나로 꼽혀 관리가 필수적이다.

교수팀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상당수가 비타민D 결핍을 겪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소아청소년의 평균 비타민D (25-hydroxyvitamin D) 수치는 16.28ng/ml로 미국의 25.6ng/ml에 비해 낮았다. 한국의 소아청소년 비타민D 결핍 비율은 79.3%로 미국(약 50%)에 비해 매우 높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에 제한적이었던 소아청소년 건강과 비타민D의 상관관계를 밝힌 게 큰 의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D 수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하루 30분가량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한다”며 “추가적으로 연어, 참치, 계란, 우유 등의 음식이나 보충제 섭취를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소아 당뇨, 성조숙증, 저신장, 비만, 갑상선질환 등 다양한 소아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