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유영호(민주당·용인6) 의원이 용인시와 성남시가 ‘고기교’ 확장을 놓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경기도가 나서 해결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용인시와 성남의 경계에 있는 고기교는 주말 특정 시간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교통체증이 빈번하고, 인도도 없어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안전사고 위험도 있는 곳이다.

그러나 고기교 확장을 위해 용인시와 성남시가 도로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 부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영호 도의원은 지난 6월10일 열린 ‘제352회 정례회’ 도정질의에서 용인시와 성남시 간 ‘고기교’ 확장에 대한 지역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영호 도의원은 “고기교는 2003년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용인시 수지구와 성남시 분당구 경계에 설치됐다”면서 “이 다리 조성을 용인시가 주도적으로 해 관리 권한 역시 용인시에 있으나 다리의 3분의 2가 성남시에 속해 인허가권은 성남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지자체가 이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안전을 위해 조성한 고기교는 현재 확장을 놓고 각각 분산된 관리 주체로 각 지자체의 입장이 상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도의회 유영호 도의원이 용인시와 성남시가 ‘고기교’ 확장을 놓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경기도가 나서 해결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10일, 도정질의에서 경기도가 고기교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히고 있는 유영호 도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특히 “용인시는 지역개발에 따른 주변 인구와 차량 통행량 증가, 하절기 집중호우로 인한 교량의 범람 등의 안전 문제로 고기교 확장 재시공을 제안했으나, 성남시는 확장에 따른 교통량 증가로 성남 지역의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어 지역 간 갈등이 해결되지 못하는 실정”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차량 통행로 확장과 보도 확보, 긴급차량 진입로 및 우회로 조성, 하천 범람 방지책 마련을 위해 용인시와 성남시 간 고기교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유영호 도의원은 교육행정에 대한 질의에서 40년 이상 노후 건물을 첨단학교로 전환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관련해 2조49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노후학교 시설 개선에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진정한 교육혁신을 이뤄내려면 건물보다 학생에 집중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근본적인 교육의 질 향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의 배치기준이 1.5km인데 비해 스쿨존은 초등학교 정문에서 반경 300m으로 스쿨존 이외의 통학로에 대한 안전대책이 없다”며 “원거리 통학 아동들을 위해 통학버스 등 제대로 된 정책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