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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격무 ‘1년 5개월째 야근’ [용인시]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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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03  09: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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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월3일로 500일이 됐다. 1년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용인시 복지정책과 직원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6월3일로 500일이 됐다. 그동안 모두가 힘들고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예고 없이 찾아 온 코로나 위기 극복의 원동력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아닌가 싶다.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희생과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로 어려워진 국민을 돕기 위한 정책도 이어졌는데 그중 하나가 지원금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자치단체들도 바빠졌고 용인시 공무원들도 사정은 매한가지.

코로나로 1년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부서 중 하나가 복지정책과다.

용인시 복지정책과는 코로나로 힘들어진 시민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일을 한다. 이 부서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업무도 보는데 지난해 5월 1차를 시작으로 올해 5월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업무를 맡았다.

복지정책과 직원들의 하루는 말 그대로 정신없이 지나간다. 오전 7시30분에 출근해 재난지원금 지원 대상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다 보면 밤 11시가 다 돼서야 퇴근하기 일쑤다. 주말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과 보낼 시간은 엄두도 못 낸다.

실제로 용인시 복지정책과의 지난해 초과근무시간은 직원 한 명당 평균 46시간에 달한다. 다른 격무부서의 초과근무시간 평균이 15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업무를 감당한 셈이다.

게다가 코로나라는 생전 처음 겪는 일로 직원들은 혹시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빠진 사람은 없는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 복지정책과 직원이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는 모습. 

1차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던 지난해 5월, 관내 지급대상은 40만 가구에 총 2467억원에 달했다. 지급대상도 어마어마해 뭐 하나 잘못했다간 감당하기 힘든 일이 벌어질 수 있어 업무의 집중도, 피로와 스트레스는 쌓여만 갔다.

이런 일화가 있다. 1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용인시 복지정책과 안병일 주무관의 아내는 2020년 9월 출생할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그러나 안 주무관은 아내와 같이 있을 겨를이 없었다. 코로나 업무로 매일 반복되는 야근 때문이었다.

게다가 안 주무관의 아내는 코로나로 3살짜리 첫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어 만삭의 몸으로 혼자 아이를 돌보다 순산했다. 안 주무관은 “가장 힘든 시기 아내 곁을 지켜주지 못한 아내에게 그저 미안하고 고마움 마음뿐”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야근할 때 쓰는 한해 밥값이 모두 소진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 코로나로 잦아진 야근 탓에 이미 바닥나 버린 것. 하여 부랴부랴 시의회에 추경으로 마련하기도 했다.

작년 10월엔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2차 지원금이 지급됐는데 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급 대상인 저소득층의 소득까지 꼼꼼한 따져야 했고, 자가격리자 개별구호물품(2만4000여개)과 2869가구의 자가격리 생활지원비(24억원) 지원 등도 챙겨야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난 5월 추진된 4차 한시 생계지원사업에도 직원들은 밥 먹고 잠자는 시간 빼고 업무에 매달려야 할 정도로 바빴다. 지급대상이 중위소득 75%, 재산 기준 3.5억원을 충족하면서 소득이 감소된 가구를 하나하나 파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

용인시 복지정책과 33명의 직원들의 이러한 수고로 재난지원금은 시민들에게 잘 전달됐다.

좋은 결과도 있었다. 2020년 기초생활보장사업 우수지자체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2020년 지역사회보장계획 추진 우수기관, 2020년 경기도 민·관협력 우수기관으로 뽑혀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용인시 복지정책과를 책임지는 부서장은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110만 용인시민들의 복지를 책임져야 할 부서로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라면서 “직원들 모두가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잘 해줘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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