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기 의원이 의무복무기간 중 사망한 군인을 순직자로 추정해 예우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김민기 의원실 제공)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의무복무기간 사망한 군인을 원칙적으로 순직자로 추정해 예우하는 법안이 발의돼 주목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민기 의원(용인시을·민주당)이 이러한 내용의 ‘군인사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김민기 의원은 또 사망의 원인도 유족이 아닌 군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월25일 김민기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상 군인이 사망한 경우 관련 기준에 따라 전사자와 순직자, 일반사망자로 구분된다. 전사자 기준은 적과의 교전 등으로 사망한 경우, 순직자는 국가의 수호·안전보장이나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또는 교육훈련 중이었는지에 따라 순직Ⅰ·Ⅱ·Ⅲ형으로 구분되고 있다.

전사와 순직에 해당하지 않는 사망은 일반사망자로 분류돼 국가유공자 대상에도 제외된다.

개정안은 의무복무 중 사망했을 경우 순직자로 추정하고, 일반사망자로 결정되기 위해선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가 순직이 아님을 입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민기 의원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중 사망할 경우 ‘군 복무’란 특수 상황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지만 군이 정한 조건에 따라 순직과 일반사망으로 구분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일반사망자는 유족이 순직임을 증명해야 하는 역설적이고 불합리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무복무 중 발생한 모든 사망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순직자로 우선 추정해 예우하는 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망의 원인도 유족이 아닌 군이 규명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김민기 의원은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의무복무 중인 군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