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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배드민턴협회 ‘내홍’ 심화
박상욱 기자  |  yside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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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09  09: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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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 관내 배드민턴 전용구장. (사진은 본문 내용과 관계없음)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배드민턴협회 내홍이 심상치 않다. 코트 배정문제를 두고 지도자간 갈등이 곪아 터져 나온 것. 용인시체육회는 배드민턴 지도자협의회 해산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인시 배드민턴협회는 지난 3월25일 2008년부터 13년간 협회에서 일해온 지도자 A코치에게 사퇴를 권고했다. 이러한 결정은 배드민턴협회 산하 지도자협의회 11명 중 10명이 참여했고, A코치를 제외한 9명이 ‘권고 사퇴’에 동의해서다.

지도자협의회는 A코치가 ▲전용구장 배정 비협조 ▲지도자 간의 갈등 조장과 동업자 정신 위배 등을 이유로 권고 사퇴 결정을 내렸다.

우선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배경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현재 배드민턴 코트 배정 문제가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15개(전용구장 5개, 학교구장 10개)였던 코트 가운데 학교구장 10개가 문을 닫았다.

이렇다 보니 학교구장에 배치됐던 코치들은 한순간에 직장을 잃게 됐다. 16명이던 지도자 중 5명은 떡볶이 장사와 택배, 대리기사 등의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용인시 배드민턴협회와 체육회 등에 따르면, 지도자들은 학교구장보다 전용구장을 선호한다. 학교구장에 비해 전용구장이 회원들의 거주지와 가까워 회원수가 많기 때문이다. 회원수가 많다는 건 수입도 그만큼 많아진다는 얘기다.

여기에 학교구장은 시간에 제약을 받지만 전용구장은 그렇지 않아 이용이 편리하다. 이래서 지도자들은 회원이 많고, 수입도 많은 전용구장을 탐낸다, 통상 배드민턴의 한 달 레슨비는 10만원 선이다.

지도자협의회는 형평성을 고려해 기존 학교구장에 배정된 지도자들이 전용구장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다. 이는 어려운 상황을 ‘같이 이겨내자’는 취지다.

이에 전용구장을 사용하던 A코치는 협의회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협의회가 회원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전용구장에 지도자를 배정해 레슨 회원들이 피해를 봤다. 내가 지도자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하면서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수긍하고 협조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문제가 확대된 건 지금부터다. A코치는 자신이 이용하던 전용구장 일부를 후배들에게 양보하기로 해놓고 해당 전용구장 이용 회원 20여명을 사설 체육시설로 자리를 옮겨 가르친 것.

때문에 해당 전용구장을 사용하게 된 지도자들은 가르칠 회원이 없어졌고 지도자들은 협의회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다. 결국 협의회는 A코치를 ‘권고 사퇴’ 조치했다.

관련해 Y사이드저널은 A코치의 입장을 용인시체육회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사설 체육시설을 빌려 나를 부른 것”.

이에 대해 다른 지도자들이 ‘발끈’했다. 지도자협의회 한 관계자는 “A코치가 10년 넘게 소위 ‘돈 되는’ 전용구장을 독식했지만 선배라는 이유로 이해하며 참고 살았다”면서 “그런데 이제 와 혼자만 살겠다고 회원들을 빼 간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의 코트 배정 등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체육회는 개선이 안 될 경우 배드민턴 지도자 협의회 해산까지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용인시체육회 관계자는 “배드민턴협회의 코트 배정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라며 “개선이 불가능하다면 협의회 해산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강력한 대응을 시사했다. 

이번 배드민턴협회의 내부 갈등 사태와 관련해 용인시체육회의 현명하고 빠른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배드민턴을 즐기는 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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