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중순 중단된 동백동주민센터 공사현장

용인 동백동주민센터 건립과 관련해 시공사의 재정난과 선급금 전용 등으로 논란을 빚어 오던 가운데 용인시가 시공사와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

본지는 지난 9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용인동백동주민센터 건립 ‘위기’[1·2보]>를 통해 S건설사가 시가 지급한 선급금 일부를 목적 외 사용하는 등 주민센터 공사 중단과 관련한 문제점들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6일, S건설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회계과에 따르면, 시공사인 S건설사에 지급한 선급금 17원 중 7억원을 전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 때문에 주민센터 건립이 6월 중순, 공사가 전면 중단됐고 이달 6일 업체에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사 중단으로 인해 발생하는 계약금의 10%인 3억6000여만원의 지체상환금이 이보다 많은 5억3000여만원에 달해 계약해지가 불가피 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는 S건설사가 착공하기 전 가입한 계약보증금 5억원을 환수할 계획이며, 이번 계약해지로 5억3000여만원의 지체상환금은 환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S건설사는 시 재정법무과의 청문절차를 통해 선급금 전용 사유와 소명기회를 갖고 이후 계약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부정당 업체’로 결정될 경우, 관급공사를 맡지 못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시 회계과 관계자는 “이번 계약해지에 대해 S건설사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소송이 끝나는 내년 중순까지 동백동주민센터 공사는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인동백동주민센터는 지난 해 6월, 75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5440㎡ 규모로 올 9월 준공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