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진흥기금 여유자금을 주먹구구로 운용하다 수백억원의 손실을 입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용인갑)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문예진흥기금 여유자금 1000억원을 펀드와 부동산 파이낸싱(PF투자)에 투자했다가 무려 630억3300만원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예술위가 투자한 규모를 살펴보면 실로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다.

먼저 뉴욕 맨하탄 임대아파트 운영사업 투자액 100억원과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 투자액 150억은 전액 손실을 그리고 광주 봉선동 아파트 개발사업 손실액 155억원과 한화증권이 운용하는 카자흐스탄 혼합형 펀드 73억원, 매릴린치 해외주식형 펀드 47억원 등 무려 630억3300만원 손실을 봤다.

특히, 이 의원은 “문화예술위가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의 투자를 하고 있지만, 고작 1명의 직원이 전체적인 기금의 관리와 운용에 대한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천억원의 기금을 운영하고, 수십억원 이상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관련 위원회나 전담팀도 없이 직원 1명이 관리한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부동산 PF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고위험 투자에 나서다 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질타하고, 문예기금 운용 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