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량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가 매년 늘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민주통합당 김민기 의원이 9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찰차량 교통사고가 27% 증가하고, 피해보상으로 지급한 금액도 평균 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경찰 가해 교통사고 건수는 2413건으로 2009년 1765건에 비해 648건 발생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8월말 현재 사고건수는 2043건으로 2009년보다 사고 건수가 다소 감소한 2010년 1576건과 비교해 467건 증가했으며 사고원인 유형별 평균 건수는 안전불이행이 1294건으로 가장 많았고, 후진과 안전거리위반, 신호위반, 차선위반 순이었다.

특히, 안전거리위반과 후진으로 인한 사고는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어나 경찰차량들이 운행시 주의 의무를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청별 사고 합산 건수는 서울청이 2716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청 1369건을 비롯해 부산청이 569건, 경남청 401건 순이었다. 이어 본청과 광주청이 각각 56건과 130건으로 가장 적게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의원은 “교통질서 확립과 법규 준수를 지도하는 입장에서 매년 경찰차량 가해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긴급한 상황 등을 고려하더라도 좀 더 주의의무를 기울여 사고율 개선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