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제212회 용인시의회 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셋째 날인 28일 도시건위원회는 용인시가 ‘도시자연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한 근거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공원녹지과를 상대로 한 행정감사에서 이제남 의원은 “지난 2009년 8월 용인에 있는 도시자연공원 713만㎡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했다”면서 “도대체 지정한 근거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나 용인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당시 검토는 했다”면서도 “오래된 자료라 찾기 힘들다”며 객관적인 자료는 내놓지 못했고, 이 의원이 “근거를 대라”고 추궁이 계속되자 공원녹지과는 “찾아보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용인시가 도시자연공원을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바꾸면서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검토해 지정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 문제는 Y사이드저널도 짚어본 바 있다. 본지는 지난해 10월 27일자 <용인시,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 ‘논란’>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용인시가 별다른 검토나 근거 없이 자연공원에서 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용인시는 검토 의견 자료를 취재진에게 제시하지 못했다,

문제는 ‘공원’에서 ‘공원구역’으로 바뀔 경우 해당 토지주의 불이익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자연공원은 개발이 불가능한 대신 50%의 재산세를 감면받는다. 반면 공원구역으로 바뀌면 개발은 물론 세제감면 혜택마저도 없어져 토지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이제남 의원의 행감에 대한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 의원이 공원녹지과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따졌기 때문.

김기준 의원은 “공적인 자리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하게 비난했고, 또 다른 의원은 “살다 살다 이런 행감은 처음 본다. 자신의 민원을 행감장에서 해결하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