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진 후보(오른쪽)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와  지난 9일 죽전역 인근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용인시 을선거구 권오진 국민의당 후보가 이색적인 공약을 내놓고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지역 발전을 위해 월급을 환원하고 전국에서 유아가 가장 많은 용인에 개인 재산으로 ‘유아성장 연구소’ 설립 등을 실천하겠다는 것.

권오진 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요즘 세간에는 국회의원의 수를 반으로 줄이자, 국회의원 월급이 너무 많아 줄여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 실제 국회의원 1인당 월급은 연간 1억4000만원, 4년간 5억6000만원에 달하는 예산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월급 전액을 들여 ‘기흥•신갈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지역 현안인 낙후된 신갈오거리와 지역상권 개선, 기흥호수와 연계한 지역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을 위해 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공약은 독일의 지역개발운영 방법의 하나로, 지역 주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주민안’을 만들고 스케치 미팅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하는 국민-공공 의견 통합 방법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그동안 도의원과 기흥기관단체장 협의회인 용흥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지역현안과 문제들을 많이 파악해 마련한 추가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권 후보는 용인이 전국에서 유아가 가장 많은 도시인 점을 감안해 자신의 개인 재산으로 <권옥자 유아 성장 연구소>를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이 공약은 우리나라 초대 유아교육 장학관과 서울 유아교육진흥원장을 역임한 동생 권옥자 장학관 고인의 유지”라면서 “이원화된 유아교육 통합을 위해 교육과정, 정부지원 등의 연구와 현장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달하는 등 어린이집, 유치원 운영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대 후보를 비방했다며 선관위에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권오진 후보는 “내가 김민기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내용은 비방이 아닌 사실”이라며 “이에 문제가 있다면 무고죄로 고발하면 될 것을 김 후보 측이 선관위에 고발한 것은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제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