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민주 경기 용인시갑 시도의원들이 백군기 의원의 컷오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용인시갑에 출마를 선언한 백군기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명단에 포함시키자 같은 지역구 시·도의원들이 “컷오프를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더민주 용인시갑 시·도의원들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24일) 청천병력 같은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 전문가로 당이 부여한 임무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지난 2013년 사고 지구당으로 남아있던 용인시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당과 지역을 위해 3년여간 밤낮없이 애쓴 백군기 의원을 생각하면 통곡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특히 “용인갑 지역위원회와 당원들의 이름으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이번 컷오프에 대한 기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과 평가결과를 제시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야당의 유일한 예비역 대장 출신인 백 의원은 군사문제·안보전문가로 국가안보 문제가 핵심이슈로 떠오르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백 의원을 컷오프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더민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며, 4·13총선의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월요일(22일)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20대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백 의원이 외쳤던 ‘내 생명 용인과 더불어’라는 말이 여전히 생생하다”면서 “지난 3년여간 지역위원장으로 당의 발전과 지역발전의 헌신노력이 이렇게 허를 찔린 듯한 일침으로 마감해야 되는 것인지, 이것이 60년 전통 민주당의 정신이란 말이냐”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중앙당은 어떤 대안을 갖고 공천배제 대상에 (백 의원을) 포함한 것인지, 또 그 대안은 무엇인지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 정서를 무시한 이번 컷오프는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 지역정서를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 시·도의원들은 그러면서 “더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이시점이 가장 힘들고 괴롭다”며 “용인갑 지역 당원모두의 이름으로 공천배제를 즉각 철회하고, 재심의 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또 “용인갑 지역위원회는 당원 동지들과 함께 (백 의원의) 컷오프 수용의사를 철회하고, 이의신청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설득해 용인갑 지역위원회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백군기 의원과 함께 2016년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1차 컷오프 대상에 용인시갑 백군기 의원 등 10명을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 대상에 포함해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