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의 대중화로 난폭·보복운전 영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과격한 운전에 따른 교통사고가 운전자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동시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 용인동부서 교통조사계 김종훈 경장.

지난해 필자(사진)가 근무하고 있는 용인지역에서 교통사고로 40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교통사고는 운전자의 고의성 없는 과실 범죄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차량에 의한 사고가 운전자의 고의성에 의해 발생된다면 어떻게 될까?

자동차는 곧바로 흉기로 바뀌면서 그 피해는 더욱 커진다.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난폭·보복 운전이 바로 그 경우다.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근 경찰은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를 시범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적국 각 경찰서에는 교통범죄수사팀이 신설됐다.

2월 12일부로 개정·시행되는 도로교통법 제46조(제3항)에 난폭운전에 대한 처벌조항이 신설됨에 따라 기존에 형사과에서 담당했던 난폭·보복운전 사건 수사를 교통범죄수사팀이 전담한다.

난폭·보복운전의 고의성을 입증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교통사고 사건 수사의 경험이 많은 경찰관이 교통범죄수사팀에 배치되면서 앞으로는 더욱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교통범죄수사팀은 자동차보험사기나 대포차 단속, 차량불법구조 변경 등 자동차 관련 범죄 전반을 담당하면서 전문성 있는 수사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는 항상 예방이 먼저다. 이에 앞서 운전자의 양보와 배려의 마음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

김종훈 경장/용인동부경찰서 교통조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