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정부는 주한일본대사 소환에 이어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겐바 일본 외무상은 “국제법상 독도는 일본의 영토이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소가 성립되려면 당사국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본의 의도대로 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의도”라며 “독도는 명확히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제소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1954년과 1962년에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이 문제를 다루려다 우리 정부에 거절당해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도쿄와오사카 등에서 일본 우익단체들의 반한 시위도 이어지고 있어 정부는 일본 내 모든 공관에 교민들의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일본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항의해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홍일표 대변인은 오늘(12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 통해 “일본이 잔혹한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은커녕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 등으로 우리 국민을 분노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일본이 계속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다면 이는 우리 영토에 대한 침략의지를 버리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