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규 용인시장

김학규 용인시장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찰이 김 시장의 가족이 건설업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경기경찰청 합동수사반은 김 시장의 부인인 강모씨와 아들에 대해 건설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인 강씨는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건설업자들로부터 1억6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김 시장 아들은 지난 2010년 9~11월경, 건설업자들로부터 관급 공사수주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시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김학규 시장이 부인과 아들의 금품 수수 사실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앞서 수사를 통해 김 시장이 자신의 집 월세 1억여원을 A씨가 대납하도록 한 혐의 등을 적용해 이달 중 김 시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학규 시장은 지난 4월23일 ‘용인시민과 공직자 여러분’이란 글을 통해 “지역을 위해 일하는 목민관이 되겠노라 사명을 세운 후 오로지 용인 사랑을 위한 일념으로 살아왔다”면서 “그 어느 때나 청렴과 성실을 목숨같이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노라 당당히 고백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