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산 반월공단 SJM 노조 폭력진압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대선캠프 측이 현 정부와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의 유착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 (사진 : 이데일리)

미디어스와 한계례 등 주요언론에 따르면 손학규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오늘(7일)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지난달 27일 오전) 컨택터스 폭력진압 사태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폭 압성, 반노동자 정책이 빚어낸 참극”이라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컨택터스의 폭력진압사태가 바로 이명박 정권 노동정책의 현주소이자 노동자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는 무도한 정권의 표상”이라며 “더군다나 경찰은 폭염속에 벌어진 폭력행위를 팔짱끼고 구경했다고 하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진상조사위에서 제기한 컨택터스와 MB정권과의 유착 의혹에 주목하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너무 많이 도사리고 있다”면서 “컨택터스와의 정권 연루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진상규명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컨택터스의 SJM노조 폭력진압 사태에 대해 국회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경찰은 반월공단 (주)SJM에서 벌어진 노조원과 경비용역업체 간 폭력사태에 부실 대응을 시인하고 해당 경찰서장 등 간부에 대한 중징계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께 1차 폭력 상황 이후 오전 6시20분께 발생한 2차 폭력 상황에서 경찰력을 바로 투입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과정에서 안산단원경찰서장 등 지휘관들이 사측만 설득하는 데 주력한 것은 지휘관으로서 판단이 미흡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컨택터스 경기도와 서울 법인에 대해 허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컨택터스가 용역 배치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폭력 사태의 책임을 물어 경기도 법인 허가를 취소할 예정이며 대표와 임원 구성이 다른 서울 소재 컨택터스의 경우 별개 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실질적으로 같은 소유주가 운영하는 사실이 확인되면 역시 허가를 취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대표이사와 임원 이름만 바꿔 용역업체 인·허가를 받을 수 있는 현행 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편, 경비용역업체 컨택터스는 지난달 27일 오전 컨택터스 직원 200여명은 공장에 있던 날카로운 쇠붙이 부품과 소화기 등을 조합원들에게 던지고 무차별로 진압봉을 휘둘러 진압 과정에서 적어도 11명이 골절 등 중상을 입고 3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며 지난달 31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컨택터스를 상대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