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보경,이범영,오재석 선수

런던올림픽 축구팀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영국 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골키퍼 이범영 선수를 비롯한 3명의 선수가 용인시축구센터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축구센터가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팀은 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영국 카디프에 위치한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을 맞아 120분간의 혈투에도 승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해 올림픽 4강에 진출하는 초유의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이번에 올림픽 축구팀이 4강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키퍼 이범영 선수와 스위스 전에서 통렬한 결승골을 작렬한 김보경 선수, 그리고 영국전에서 좋은 수비력을 과시한 오재석 선수가 용인시축구센터 출신들이다.

골키퍼인 이범영 선수는 영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스터리지(첼시 소속)의 슛을 막아내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준결승전 때 결승골을 내준 아픔을 씻고 승부차기 전문 골키퍼로서 한국을 올림픽 축구 4강으로 이끈 주역이 됐다.

이런 이범영 선수를 지도한 용인시축구센터 장필규 GK코치는 이 선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 코치는 “범영이는 눈이 좋은 선수”라면서 “국내에서 더 많은 경험을 더 쌓아 외국으로 진출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많은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선수는 이번 영국과의 8강에서 부상을 입은 정성룡 골키퍼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8일 열리는 브라질과의 4강전에 주전 골키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예선 카타르전에서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리는 등 기술과 머리를 이용하는 김보경 선수는 박지성을 능가한다는 평가와 함께 국가대표팀 붙박이 주전 선수로 우리나라 축구의 보배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오재석 선수는 이번 영국 전에서 전반 5분 오른쪽 수비수 김창수가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서 입은 부상으로 교체 투입돼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필드를 누비며 프리미어리그 유명 스타들이 있는 영국을 맞아 오른쪽 수비수로 경기를 주도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결승 진출 한판 승부에 축구사관학교의 메카 용인시축구센터 출신 3총사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8일 새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