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층수 산정으로 논란이 돼 왔던 40m 높이의 기계식주차타워 건축주가 또 다시 증축신청을 하자 인근 아파트입주민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40m 높이의 기계식주차타워

문제의 주차타워는 지난 5월, 수지구청이 40m 높이의 주차타워를 1층으로 허가하자 인근 아파트입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했고 본지는 구청의 이 같은 층수 산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불거지자 문제를 공감한 시는 기계식주차타워 층수 산정 기준을 마련했다.

그런데 지난 9일, 해당 주차타워 건물주가 기존 높이인 40m 보다 6.48m를 더 높여 증축하겠다며 시청 도시디자인과에 서류를 제출하자 아파트입주민들이 다시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건물주가 해도 너무해 이번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것.

인근 아파트입주자 대표는 “주차장 높이가 무려 40m, 아파트 13층 높이로 들어선다고 했을 때에도 외식업체 입장을 고려해, 주민들이 한발 물러서 양보했는데, 느닷없이 6m를 더 올린다고 해 황당하고 어이없다”면서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염치없는 행동으로 너무 뻔뻔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증축에 대해 시는 허가를 내줘선 절대 안 된다”면서 “아파트입주민들은 민원 뿐 아니라, 몸으로 부딪쳐서라도 절대 허가 나지 않도록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또 다른 입주자는 “주민반대로 민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재산확보만을 위한 이기적이고 막무가내 증축신청은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는 주민의견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40m높이의 주차타워가 들어서는 것도 주민반대가 심했는데, 이번 증축신청으로 주민 반대가 더 심해졌다”면서 “주민들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는 대형 외식업체는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해당 외식업체 홍보팀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이 될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야겠지만, 건물주의 재산권 행사에 대해선 우리도 개입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기계식주차장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시가 이번 증축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편 취재진은 건축주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해당 외식업체의 거절로 연락처를 확인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