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시민대책위원회가 '국공립어린이집 투명화'를 요구하며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용인지역 시민단체가 국공립어린이집의 투명한 운영과 관리를 위해 감사 실시와 책임자 문책, 경찰조사 등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용인시국공립어린이집 투명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은 인구 90만의 대도시임에도 시립어린이집이 27곳으로 그나마 있는 시설도 장기위탁과 운영부실로 학부모 목소리를 외면한 채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대책위는 “용인시에서 가장 오래된 A시립어린이집은 용인시 고시공고에 따라 재입소료를 받지 못하게 돼 있지만 받아 문제가 불거지자 학부모들에게 재입소료 중 일부를 환불해 준 사실이 있다”면서 “하지만 시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 조차 모르고 있어 관리감독기관을 신뢰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대책위는 “더욱 심각한 것은 보육정책을 심의하는 기관인 보육정책심의위원회"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6일 열린 제5차 보육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육위)에서 담당공무원은 B시립어린이집의 경우 ‘2011년 하반기부터 운영위원회와 특별활동 강사비 및 교재비 과다 책정 등의 이유로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해 확인한 결과 시정명령을 3차례 내렸지만 올해 3월부터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구성과 운영, 특별활동비 과다 책정 및 특별활동 시간 부적정, 식단표 원산지 표기와 불일치 등의 민원이 계속 제기돼 안정적인 어린이집 운영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었다”면서 “하지만 보육위는 재위탁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용인시는 국공립어린이집의 전면 종합감사 실시로 부정의 뿌리를 뽑고 부실 문제척결, 재발방지를 위해 인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보육위 또한 제 성격에 맞는 기구가 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를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종합감사 실시와 결과 공개, 관련 공직자들의 직무유기에 대한 문책, 용인시보육정책심의위원회 해체, 원아와 학부모 피해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강구할 것’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학부모와 원아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며 보육위와 관련해선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가족여성과 관계자는 “현재 시립어린이집에 대한 지도점검이 진행 중에 있으며 8월말 끝날 예정으로 잘못이 드러나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육위와 피해방지 대책과 관련해선 “보육정책 위원이 내린 객관적 결정에 깁행부가 관련하기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며 “원아와 학부모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인시가 보육정책과 국공립어린이집의 전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용인시보육정책위원회 구성은 올 하반기에 다시 구성될 예정이며 현재 보육위는 시립어린이집 위탁자 선정과 관련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