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새노조 김현석 위원장 해임을 비롯해 파업과 제작거부 관련자 1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24일 인사위원회(위원장 길환영 부사장)를 열고 파업과 제작거부를 주도한 새노조 와 기자협회 집행부에 대해 징계를 의결하고 27일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이번 사측은 김현석 새노조 위원장 해임, 홍기호 부위원장 정직 6개월과 황동진 전 KBS기자협회장은 정직 4개월에 처하는 중징계를 내렸고 그밖에 정직 9명, 감봉 5명, 견책 1명 등 모두 18명에 대해 징계 결정됐다.

이에 대해 KBS 새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측의 징계 결정은 지난 95일 간 공정방송 회복을 외치며 싸웠던 새노조의 정당한 파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노사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사합의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특히 노사 합의 과정에서 이번 파업에 따른 징계 최소화에 대한 일정 수준의 동의가 있었지만 해고 노동자까지 발생한 것은 노사관계를 파국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새노조는 2주 내에 재심을 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에 해임된 김현석 위원장은 지난 2008년 KBS사원행동 대변인을 맡아 이병순 사장을 임명 추천하는 이사회 진행을 저지하려 했다는 이유로 파면 조치됐으며 이에 반발한 KBS 기자협회와 PD협회가 제작거부 돌입을 선언하자 사측은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정직으로 경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