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가 금융상품을 판매하면서 고객들에게 받은 개인정보 102만건을 MG손해보험에 54억원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현합 김민기 의원(용인을·사진)이 새마을금고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보니, 지난 2013년 7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앙회가 MG손해보험에 모두 102만5630건의 고객정보를 팔아 54억3100만원의 수익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기간 동안 MG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 판매를 위한 제휴를 맺은 이후 개인정보수집과 이용·제공 동의서를 받아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에 활용하도록 DB를 판매했다.

중앙회가 손해보험사에 넘긴 개인정보는 2013년도에 27만6396건(9억1500만원)을 비롯해 2014년 24만7926건(20억7300만원), 올해 상반기까지는 50만1308건(24억4300만원) 등을 팔아 총 53억30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개인정보의 제공 수수료로는 단순 DB의 경우 건당 300원,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자동차보험에 쓸 DB는 4200원,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자동차보험용 DB는 6000원이며, 장기보험에 활용한 DB는 협약서 체결 이후 2500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MG손해보험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2083억원을 투자한 자베즈제2호 PEF에 의해 2013년 상반기에 인수됐고, 새마을금고는 2015년 3월경 4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김민기 의원은 “새마을금고가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서 개인정보를 판 사실을 고객들은 전혀 모를 것”이라며 “고객의 개인정보를 팔아 54억원을 챙긴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