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정부가 지난 5년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10대 일간지에 지급된 신문 광고비 가운데 절반가량이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상파 방송사는 전체 광고비 3935억원 중 MBC(1409억여원)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KBS(1354억여원), SBS(1170여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서울 관악갑·사진)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2010년~2014년 정부 광고 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정부의 전체 광고비는 2조2254억원으로 이중 인쇄 광고가 9023억원(40.5%)으로 가장 많았으며, 방송 광고는 5840억원(26.2%), 옥외 4201억원(18.9%), 인터넷 1998억원(9%), 제작·기타 광고는 1192억원(5.4%)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0대 일간지에 집행된 광고비는 2428억2500만원이며 이 가운데 동아일보가 401억3700만원(16.5%)으로 제일 많았고 조선일보 397억100만원(16.3%), 중앙일보 374억4600만원(15.4%)으로 10대 일간지 광고비 절반가량을 조·중·동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신문은 214억7200만원, 문화일보 202억9900만원, 한겨레신문 191억7600만원, 한국일보 181억400만원, 경향신문 175억4400만원, 세계일보 150억4500만원, 국민일보 139억100만원의 광고비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정부가 지상파 방송 광고비로 집행한 금액은 총 3935억1300만원으로 이중 MBC가 1409억8300만원(35.8%)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KBS는 1354억4300만원(34.4%), SBS 1170억8500만원(29.8%)로 나타났다. 이들 3사에 나간 광고비는 전체 방송 광고비(5840억원)의 67.4%에 달한다.

반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종합편성채널에 들어간 정부 광고비는 166억6200만원으로 지상파 광고비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채널별로는 MBN이 64억8,300만원(38.9%)을 차지했고 그 다음이 채널A 39억1400만원, TV조선 34억6200만원, JTBC 28억300만원이다. 이중 조·중·동의 종편 방송인 TV조선과 JTBC, 채널A가 받은 정부 광고비는 총 101억7900만원이다.

특히, 조·중·동의 종편 방송 중 보수언론으로 분류되는 채널A와 TV조선의 광고비는 JTBC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기홍 의원은 “주로 정책 홍보인 정부 광고가 정권에 우호적인 일부 매체에 집중돼 사실상 언론사 길들이기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독점 대행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