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에 참석한 남경필 지사가 아베 총리의 진정어린 과서사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Y사이드저널 국용진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아베 일본 총리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13일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아시아 평화국제회의’에 참석해 일본의 자기반성 촉구와, 평화 통일을 위한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남 지사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과거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일본의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은 감동적이었다.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가 유태인 피해자에 무릎을 꿇는 모습 역시 전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며 “아베 총리도 이러한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인다면 동북아 평화를 위한 진정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아베의 과거사 사과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한 할머니가 정치인은 잘 알아보시고 ‘또 나라 팔아먹으러 왔느냐’고 나무라신다”면서 “이는 우리사회에 주는 큰 메시지로 대한민국 지도자들의 성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앞서 12일 오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0명이 생활하는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 내 설립된 위안부 기림비에 ‘나눔의 집’ 피해자 할머니들과 함께 헌화하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일본의 평화헌법 9조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일본 시민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남 지사는 “여러분의 노력이 동아시아 평화의 기틀을 마련과 한일 양국이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는 분단 70년을 극복하고 통일을 위한 남북 평화관계 구축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동아시아 국제평화회의에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내각총리를 비롯해 이희호 여사, 박원순 서울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등 국내외 주요인사가 참석해 일본 평화헌법 수호를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