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사이드저널 박상욱 기자] 급식비를 받고도 실제로 급식을 하지 않거나, 특별활동비를 부풀려 받은 어린이집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2월 12일까지 8주간 도내 어린이집 911개소를 대상으로 기획점검을 실시한 결과, 불법을 저지른 어린이집 46개소를 적발, 행정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특별활동비 등 필요경비 사용하고 남은 잔액을 돌려주지 않은 어린이집에 총 1억9400만원을 부모에게 반환토록 조치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사항은 ▲특별활동 등 회계처리 부적정 28건 ▲어린이집 운영위원회 등에 정산 보고 미실시 등 28건 ▲특별활동의 학부모 동의 미실시 등 53건 등이다.

고양시에 있는 A어린이집의 경우 오전에 하지 못하도록 한 특별활동을 오전에 진행하고, 정해진 특별활동비 보다 많은 비용을 초과해 받다 적발돼 학부모들에게 600여만원을 반환했다.

이천시 B어린이집은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특별활동 부모 동의서를 받지 않았다. 또 시흥시의 C어린이집은 총 6명의 아동에게 아침·저녁 급식비를 받고도 실제로는 급식하지 않아 적발됐다.

김포시에 있는 D어린이집은 특별활동 강사의 성범죄경력조회를 실시하지 않아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은 현장점검 2주전 자율 정비기간과 어린이집 자율 체크리스트 등을 제공해 실수나 착오로 발생한 사항을 자체 시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다”며 “시군 및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정상적인 어린이집의 운영과 투명성을 향상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어린이집의 불법 운영에 대한 내·외부 고발 활성화를 위해 공익신고자 포상금제도가 운영하고 있다.

보조금 부정수급 등 불법사항 발견 시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 ‘경기도에 바란다’ 또는 경기도 콜센터(031-120) 및 관할 시·군 보육부서로 신고하면 된다.